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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박완서산문집 (1)
The Story of July and October
능력과 경륜을 갖춘 사람 중에서 때묻지 않은 사람이 그렇게 귀하다면 세탁을 해서라도 꼭 필요한 사람은 써야지 어찌겠는가.정치적 과오 때문에 수감생활을 하다가 사면되는 건 공권력에 의한 세탁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잘못을 저지르고도 교묘하게 처벌을 면한 이보다는 응분의 벌을 받고 난 사람이 한결 떳떳해 보인다. 그렇다고 해도 그건 권력의 상층부에서 자기들끼리 하는 흥정의 혐의가 짙은 용서지 국민으로부터 얻어낸 용서는 아니다. 국민들이 보고 싶은 건 그런 겉치레보다는 정말로 자신의 잘못을 부끄러워하는 자책의 몸짓이다.가끔 고위공직에서 물러나거나 쫓겨나서 한가해진 이가 자서전이나 회고록을 쓰기도 하고 또는 집필중이라는 풍문이 돌기도 한다.그들이 그런 걸 내놓을 때 독자는 흔히 참회록이기를 기대하게 된다..
미국생활/독서&생각
2017. 4. 28. 0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