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잘못알고 있는 미국 법 (중혼과 일부다처제)

홍상수랑 김민희가 미국 유타주에서 비밀 결혼설이 제기되었다. 김민희는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라서 아무 문제가 없지만, 홍상수는 지금 현재 결혼중인 상태라 둘이 혼인신고를 하게 되면, 중혼이 된다. 영어로는 Bigamy라고 하고, 미국에서 어느 주에서도 합법적인 곳은 없다. 그리고 중범죄라고 취급하고, 최대 5년형까지 가능하다.

그래서 홍상수랑 김민희는 유타에서 결혼을 했다고 제기하는 뉴스는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라는 걸 알 수 있다. 홍상수가 미혼상태라고 거짓 증명서를 내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지만, 그건 공문서 위조라는 중범죄를 또 저지르게 된다. 

그럼 왜 사람들은 이런 루머를 만들까 생각해보면, 많은 사람들이 유타주에서 대해서 많이 착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아직도 유타는 일부다처제를 허용하는 주라고 생각한다. (물론 미국 사람들도 아직도 이런 생각을 많이 한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유타주를 포함해서 미국 어느 주에서도 일부다처제를 허용하는 곳은 하나도 없다. 

유타주는 몰몬들이 세운 주이고, 대다수는 몰몬들이다. 그리고 예전에 서부개척시대 (19세기 중반)에 몰몬들은 일부다처제를 허용했고, 그 역사가 아직도 사람들 머리속에 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100년전 이미 LDS는 일부 다처제를 금지시켰고, 이미 100여년이 지났음에도 사람들은 한번 각인된 몰몬 이미지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아마도 FLDS라는 다른 종교라 헷가려서 사람들이 이런 잘못된 몰몬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FLDS는 Fundamental LDS 라고 한다. 이들은 LDS가 일부다처제를 금지를 했을 때, 이를 반대하고 나온 새로운 종교단체이다. 

출처: texasflds.wordpress.com

예전 방식을 고수하는 FLDS는 위의 사진과 같은 19세기 입었던 옷을 고수한다. 현재 FLDS 리더인 Warren Jeffs의 배우자는 심지어 매우 어린 여자아이도 있다. 결국 이 리더는 20년형를 선고받았는데, 그 죄명은 어린아이 성적학대이다. 

저도 처음에 유타에 도착하였을때 모든 사람들이 저런 옷을 입고 다닐 줄 알았지만, 유타주에서 살면서 저런 옷을 입은 사람은 한번도 본적이 없다. 신기한 건 동부로 이사를 와서 펜실베니아나 남부 메릴랜드에 가면 말을 타고 다니고, 현대문물을 거부하는 저런 19세기에만 입을 법한 옷을 입은 Amish (아미쉬)들을 많이 봤다.

결론은 우리가 알고 있는 몰몬(LDS)은 FLDS랑은 완전 다른 종교이고, 중혼도 일부다처제도 허용하지 않는다.